사는 얘기..
자하철을 타고 오는데,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타는 여자 아이를 봤어. 내 옆자리에 앉았는데, 앉아 있는 내내, 꽃다발에 입술이며,이마며, 코를 부벼대고 있는거야. 사실 직접 꽃에 대고 있던건 아니고, 중간에 포장용 비닐이 있었지만. 정말 내내 그러고 있었어. 누군가에게 받은 사랑에 흠뻑 취해 있더라고, 나쁘게 보이지 않았어. 사실은 그런 모습이 예뻐 보이더라고, 그렇다고 그 아이가 예뻣다는건 아냐, 오히려 그 아이는 조금 밉상이랄까 그런 정도 였는데.. 내내 그렇게 하는 행동들이 예뻐 보였다는거야. 행복해 보였어.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호밀밭에 파수꾼"을 PDA로 읽고 있어. 회사와 집이 먼 이유로 짧지 않은 시간 독서할 핑계가 생긴거지. 문체는 내가 쓰는 막글처럼 독백 형태고, 내용은 무슨 일이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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